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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1>9장. 1,2차 산업 혁명</h1>
<p>이 책의 앞장들은 주로 의사소통하는 유기체로서의 인간에 대한 연구를 다뤘다. 한편, 앞서 보았듯이 기계 역시 의사소통하는 유기체가 될 수 있다. 이 장에서는 인간의 의사소통 특징과 기계의 의사소통 특징이 서로를 침범하는 영역에 대해 논의할 것이며, 기계의 발전 방향이 어느 방향을 향하게 될지, 그리고 이것이 인간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확인하고자 할 것이다.</p>
<p>역사적으로 과거에 한번, 기계가 인간의 문화에 큰 영향을 주며 침범한 적이 있었다. 이 과거의 충돌은 산업혁명이라 알려져있는데, 여기서 기계는 단지 사람의 근력에 대한 대안으로 간주되었다. 어쩌면 우리가 두번째 산업혁명이라 부를 수도 있을 현재의 위기를 연구하려면 과거에 있었던 위기의 역사를 하나의 모델로서 논의해보는게 현명할 것이다.</p>
<p>첫번째 산업혁명은 18세기의 지적인 동요에 근원을 두고 있는데, 이 시기에 뉴턴과 호이겐스의 과학적 기법들은 이미 충분히 발전해 있었으나 응용분야는 거의 천문학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모든 지적인 과학자들에게 이 새로운 기법들이 다른 과학분야에 엄청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는건 점점 분명해졌다. 뉴턴 시대의 영향이 가장 먼저 나타난 분야는 항해와 시계제작 분야였다.</p>
<p>항해술은 고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기법이지만 1730년대까지 한가지 눈에 띄는 약점이 있었다. 위도를 알아내는 문제는 항상 쉬운 문제였고, 심지어 그리스 시대에도 가능했다. 이것은 단순히 천구의 극점의 각도만 알면 되는 것이었다. 북극성을 천체의 실질적인 극점으로 간주해서 대략적인 값을 구하거나, 북극성의 원형 이동경로의 중심을 구하는 개선 작업을 통해 매우 정교한 값을 구할수 있다. 반면에 경도를 구하는 문제는 항상 더 어렵다. 대지 측량의 부족으로, 이 값은 현지의 시간과 그리니치 시간과 같은 표준 시간을 비교해야만 구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그리니치 시간을 나타내는 정밀 시계를 가지고 다니거나 정밀 시계를 대신해서 사용할 수 있는 태양 이외의 다른 천체 시계를 찾아야만 한다.</p>
<p>이들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되기 전까지 항해자는 항해기법에 큰 제한을 받아왔다. 그는 원하는 위도에 다다를때까지 해안을 따라 항해하곤 했다. 그리고나서 그는 동쪽이나 서쪽으로 위도에 평행하게 전진해서 육지에 닿을때까지 나아갔다. 대략적인 추측항법 외에는 얼마나 멀리 왔는지 알수가 없었는데, 그럼에도 모르는 사이에 위험한 해변에 도착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육지에 도착하고 나면 목표지점에 도착할때까지 해변을 따라 항해했다. 이런 환경에서라면 모든 항해는 일종의 모험이었다는 것을 알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수세기동안 항해의 패턴이었다. 콜럼버스의 항해가 그랬고, 보물선들의 항해와 아카풀코로 가는 범선들(역자주: 마닐라와 멕시코의 아카풀코 사이를 항해했던 스페인 범선. 일년에 한두번 정도 태평양을 가로질러 항해했으며, Manila galleon이라고도 불림.)의 항해가 그랬다.</p>
<p>이와같이 느리고 위험한 절차는 18세기 해군들에게는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었다. 첫째로, 스페인과 달리 영국과 프랑스의 해외의 이해관계는 고위도에 있었는데, 이 지역은 대권항로(역자주: 지구상 두 지점을 연결하는 가장 짧은 항로)의 잇점이 동서항로에 비해 가장 뚜렷한 곳이다. 두번째로, 해상패권을 두고 두 나라간의 경쟁이 매우 치열해서 더 나은 항해법의 잇점은 매우 중요한 것이었다. 양쪽 정부가 경도를 찾는 정확한 기법에 큰 보상금을 걸었던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p>
<p>이 현상금이 걸린 대회의 역사는 복잡하고, 그다지 교훈적이지 않다. 여러 명의 재능있는 사람이 그들의 정당한 승리를 갈취당하고 파산했다. 결국에는 이 상금은 양쪽 국가에 두 개의 매우 다른 성과물에게 수여됐다. 하나는 정교한 선박 크로노미터(역자주: 항해용 정밀 시계)를 고안한 것이었는데, 지속적으로 격렬하게 흔들리는 항해 동안 수초 내의 오차를 유지할 정도로 충분히 잘 만들어지고 보정된 시계였다. 다른 하나는 달의 움직임에 대한 훌륭한 수학적인 테이블이었는데, 항해사가 이걸 시계처럼 이용해 태양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 두 가지 방법은 최근에 전파와 레이더 기술이 개발되기 전까지 모든 항해에 활용되었다.</p>
<p>그리하여, 산업혁명의 장인의 선발대는 한편에는 진자와 평형추의 디자인에 뉴턴의 새로운 수학을 사용한 시계공으로, 다른 한편에는 육분의(역자주: 각도와 거리를 정확하게 재는데 쓰이는 광학 기계)와 망원경을 만든 광학기계 제작자로 이루어져 있다. 이 두가지 일은 공통점이 많았다. 양쪽 다 정밀한 원과 정밀한 직선, 그리고 그 위에 각도 및 인치 단위의 눈금을 구성하는 것이 요구되었다. 그들의 도구는 선반과 눈금 매기는 기계였다. 정교한 작업을 위한 이들 기계 도구는 오늘날 우리의 기계 도구 산업의 선조다.</p>
<p>모든 도구는 계보를 가지고 있고, 하나의 도구는 그 도구를 만들때 사용됐던 도구로부터 유래했다는 건 흥미로운 점이다. 18세기 시계공의 선반은 오늘날의 훌륭한 터릿 선반(역자주: 나사, 핀 등 소형부품을 대량생산하는데 적합한 선반의 한 종류)까지 이어지는 명확한 역사적 연결고리를 형성한다. 중간의 단계들은 어느 정도 단축이 되었을지 모르지만 필연적으로 특정한 최소한의 길이를 가진다. 하나의 훌륭한 터릿 선반을 기계의 도움없이 사람의 손만으로 만드는 것은 분명 불가능한데, 쇳물을 붓는 것과 기구에 주형을 올려놓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계를 움직이는데 필요한 힘을 얻기 위해 기계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들 작업은 기계의 도움을 필요로 하며, 이 기계들 역시 다른 기계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 단계를 거슬러올라가면 18세기에 사용하던 손과 발을 이용해 작동하던 선반에 이르게 된다.</p>
<p>따라서 당연히 새로운 발명품을 만들려던 사람은 시계공이거나 과학장비 개발자여야 했고, 그렇지 않다면 이들 장비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했다. 일례로, 와트는 과학장비 개발자였다. 심지어 와트와 같은 사람도 시계 만드는 기술의 정밀도를 한단계 높이기 위해서는 그의 때를 기다려야 했는데, 내가 앞서 언급했듯이 그가 기준으로 잡았던 실린더에 맞추는 피스톤의 규격은 얇은 6펜스짜리 동전도 그 사이에 넣어서 움직일 수 없는 정도였다.</p>
<p>이와같이 우리는 항해와 이에 필요한 기구를 본격적인 산업혁명에 앞선 산업혁명의 발생지로 간주해야 할 것이다. 본격적인 산업혁명은 증기기관과 함께 시작한다. 증기기관의 첫번째 형태는 단순하고 효율이 낮은 뉴커먼(역자주: 증기기관을 처음 만든 영국의 기술자. 1663~1729) 엔진이었는데, 광산의 물을 퍼내는데 사용되었다. 18세기 중반에 증기기관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려는 시도가 무산된 적이 있는데, 증기기관을 이용해 물을 높이있는 저장소로 끌어올리고 이 물을 떨어뜨려 수레바퀴를 돌리려는 것이었다. 이런 어설픈 기구는 와트의 개선된 엔진의 등장으로 쓸모없는 것이 되었는데, 광산 펌프의 용도 뿐만 아니라 공장용으로도 빠르게 적용되었다. 18세기 말에 증기기관은 산업 전반에 활용되었고, 강에는 증기선을, 그리고 땅에는 증기 기관차를 볼 날이 멀지 않았다.</p>
<p>증기기관을 실질적으로 첫번째 적용한 곳은 가장 야만적인 형태의 사람 혹은 동물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것이었는데, 바로 광산의 물을 퍼올리는 것이었다. 그 작업은 기껏해야 수레를 끄는 동물에 의해 이루어지거나, 말이 돌리는 단순한 기계에 의해 이루어졌었다. 심하게는, 뉴스페인(역자주: New Spain. 스페인이 통치하던 멕시코 지역.)의 은광산 같은 경우, 노예들을 동원한 사람의 노동력이 사용되었다. 그것은 끝이 없는 작업이었고 광산이 아예 문을 닫기 전에는 중단되는 일이 없었다. 증기기관을 이용해 이 노예상태를 대체한 것은 분명 위대한 인도주의적 진보로 평가되야 할 것이다.</p>
<p>그러나, 노예들은 광산의 물퍼내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짐을 가득 실은 하천선을 상류로 끄는 일도 한다. 증기기관의 두번째 위대한 승리는 증기선, 그중에서도 하천 증기선을 발명한 것이었다. 항해용 증기선의 증기기관은 수년간 그 가치가 불분명한 부록과 같은 존재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의 속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미시시피 강 위의 증기 운송수단이었다. 증기선과 마찬가지로, 지금은 거의 사라진 증기기관차도 무거운 화물을 끌기 위해 개발됐다.</p>
<p>산업혁명이 일어난 두번째 장소는, 아마도 광부들의 중노동이 동원되는 분야보다는 조금 뒤에, 그리고 운송수단의 혁명과는 거의 동시에 벌어진 곳으로, 바로 섬유산업이었다. 이 산업은 이미 병든 산업이었다. 동력을 이용한 북과 베틀이 도입되기 전부터, 실을 잣는 사람들과 베를 짜는 사람들의 상태에는 아쉬움이 많았다. 그들이 생산할 수 있는 제품의 양은 당시에 요구되는 물량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다. 따라서 기계로의 전환이 그들의 상태를 더 안좋게 할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하지만 분명 상태를 더 안좋게 만들었다.</p>
<p>방적기계 개발의 시작은 증기기관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손으로 동작시키는 양말짜는 기계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시대부터 존재해 왔다. 기계형 물레는 처음에는 수동 베틀에 날실을 공급하기 위해 필요했다. 물레질 뿐만 아니라 천을 짜는 것까지 포함한 섬유산업의 온전한 기계화는 19세기가 시작될때 까지는 나타나지 않았다. 첫번째 방적 기계는 수작업을 위한 것이었지만, 곧바로 말의 힘이나 수력을 활용하게 되었다. 뉴커먼 엔진과는 달리 와트 엔진 개발의 배후에 있던 원동력의 일부는 섬유 산업에 필요한 회전 방식의 동력을 제공하려는 욕구였다.</p>
<p>방적기계는 산업의 기계화 과정 전체에 대한 모델을 제공했다. 사회적으로는, 일하는 사람들이 집에서 공장으로 이동했으며, 시골에서 도시로 이동했다. 어느정도 아동과 여성의 노동력 착취가 있었고, 요즘 시대에는 상상하기 어려울 잔인함이 있었다. 물론 여전히 남아프리카의 다이아몬드 광산, 중국과 인도의 새로운 산업화, 그리고 거의 모든 나라에서의 농장 노동의 조건 등을 제외하면 말이다. 이렇게 된 데에는 새로운 기술이 새로운 책임을 만들었지만 그 당시 이 책임들을 관리할 법률은 나타나지 않았다는 사실에 주된 원인이 있다. 하지만 도덕적인 측면 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더 중요한 단계가 있었다. 산업혁명 초기의 비참한 국면들은 관련자들의 도덕적인 둔감함이나 부당함때문이라기 보다는 산업화 초기에 사용되었던 방식들에 내재된 기술적인 특징들 때문이라고 보는데, 이것은 이후의 기술 개발의 역사에서는 어느정도 망각되어 버렸다. 초기 산업혁명의 방향을 결정했던 이 기술적인 요인은 초기 증기력의 특성 및 그걸 전달하는 방식에 있었다. 증기 엔진은 요즘 기준으로 볼때 연료를 매우 비효율적으로 사용했는데, 당시에는 경쟁이 될만한 더 현대적인 엔진이 없었기때문에 크게 문제시 되지는 않았다. 어쨌거나, 이런 엔진들을 놓고 볼때는 큰 규모로 작동시키는 것이 작은 규모에 비해 훨씬 더 경제적이었다. 최초의 기계들과는 달리 방적기계는, 베틀이 됐건 물레가 됐건, 상대적으로 경량의 기계이고 적은 힘을 사용한다. 따라서 이들 기계를 큰 공장안에 모아서 여러 대의 베틀과 물레가 하나의 증기 엔진을 통해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게 경제적인 관점에서 필요했다.</p>
<p>그 당시에는 힘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기계적인 방법이 유일했다. 이들 중 초기의 방식은 벨트와 도르레를 부착한 일련의 축계(shafting. 역자주: 주축의 구동력을 추진장치로 전달하는 긴 축장치)였다. 내 유년시절까지도 전형적인 공장의 모습은 서까래에 매달린 긴 축들과, 각각의 기계와 벨트로 연결된 도르레들이 있는 커다란 창고의 모습이었다. 이런 형태의 공장은 아직도 존재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기계들이 독립적으로 각자의 전기모터에 의해 구동되는 현대적 방식에 자리를 내주었다.</p>
<p>실제로 이 두번째 공장의 모습이 현재의 전형적인 형태다. 목수라는 직업은 완전히 새로운 형태로 바뀌었다. 여기에 발명의 전체 역사와 관련이 있는 중요한 사실이 있다. 우리의 특허권 제도의 기초가 되는 발명품을 개발했던 사람들은 바로 이들 목수들과 기계화 시대의 새로운 장인들이었다. 기계들을 기계적으로 연결하는 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고 간단한 수학적 공식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첫째로, 긴 일련의 축계를 잘 줄맞춰 설치하거나 아니면 유니버설 조인트나 평행 커플링과 같이 어느정도의 자유도를 허용하는 교묘한 연결방식을 사용해야만 한다. 둘째로, 이와같은 축계를 위해 필요한 긴 일련의 베어링들은 동력 소비량이 매우 크다. 개별 기계 측면에서는, 회전하고 왕복하는 부품들은 비슷한 정도의 강도가 필요하고, 동력소모를 최소화하고 쉽게 생산하기 위해 베어링의 수를 최대한 줄일 필요가 있다. 이와같은 주문들은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쉽게 맞추기 어렵고, 구세대의 장인과도 같은 독창성과 발명 기술을 발휘할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p>
<p>바로 이런 관점에서 기계적 연결방식에서 전기적 연결방식으로 엔지니어링 방식이 변경된 것은 매우 큰 영향을 주었다. 전기 모터는 동력을 분산시키는 모드로서 작은 크기로 만들기가 매우 쉬워서 각각의 기계가 자신만의 모터를 가질 수 있게 한다. 공장 배선에서 발생하는 전송 손실은 매우 적고, 모터 자체의 효율은 상대적으로 높다. 모터와 전선을 연결하는 부분은 경직되어 있을 필요가 없고, 여러 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지도 않다. 교통이나 편의시설 같은 이유로 여전히 산업공정 상의 여러가지 기계들을 하나의 공장에 설치하는 습관을 계속하도록 유도하는 요인은 있지만, 모든 기계를 하나의 동력원에 연결시키는 것이 더 이상은 지리적 근접을 위한 중요한 이유가 되지 못한다. 달리 말하자면, 우리는 이제 가내 공업으로 돌아갈 수 있는 위치에 있는데, 과거에도 엔지니어링 방식이 달랐다면 이곳들에도 기계화가 적합했을 것이다.</p>
<p>나는 기계적 동력전달의 어려움이 창고형 공장의 등장과 이 공장들이 초래한 혼란의 유일한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싶지는 않다. 실제로 공장 시스템은 기계화 이전에 시작되었는데, 통제되지 않는 가내 수공업에 규율을 부여하고 상품의 표준을 따르게 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이들 비기계식 공장은 매우 빠르게 기계식 공장에 의해 대체되었고, 도시과밀화와 지방공동화(rural depopulation)라는 어쩌면 최악의 사회적 현상이 기계식 공장에서 벌어졌다는 것은 사실이다. 더욱이, 1마력 미만의 모터가 처음부터 등장했다면, 그래서 가내수공업자들의 생산량을 증대시켜줬다면 아마도 분명히 효과적인 대량생산을 위해 필요했던 규율과 조직이 물레질과 뜨개질같은 가내 공업에 사용될 수 있었을 것이다.</p>
<p>지금은 하나의 기계 안에 필요하다면 여러 개의 모터를 달아서 적절한 곳에 동력을 공급할 수 있다. 이 덕분에 기계의 설계자는 정교하게 고안해야만 했던 수고를 덜 수 있게 되었다. 전기식 설계에 있어서는 부품들을 연결하는 단순한 문제에는 손쉬운 수학적 공식과 해법에 적합하지 않은 어려움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연결장치의 발명가는 회로설계자로 대체되고 있다. 이것은 발명의 기술이 기존에 존재하던 수단에 의해 조건지워진다는걸 보여주는 한가지 예이다.</p>
<p>지난 세기의 세번째 분기에 전자 모터가 처음 산업에 사용되었을때, 처음에는 단지 기존에 존재하던 산업화 기술을 수행하는 또다른 기기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것이 결국엔 새로운 개념의 공장을 탄생시키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p>
<p>진공관이라는 또하나의 위대한 전자 발명품도 비슷한 역사를 가졌다. 진공관이 발명되기 전에는 큰 동력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조절하는데에 여러 가지의 개별적인 기계장치를 필요로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조절 장치들은 그 자체로 상당한 동력을 필요로 했다. 여기엔 예외도 있었지만 배의 방향을 조정하는 것과 같이 특정한 분야에 한정된 것이었다.</p>
<p>최근인 1915년에, 나는 아메리칸 라인의 한 오래된 배로 대양을 건넜다. 그때는 배들이 바우스프릿(역자주: 배 앞부분에 튀어나온 봉. 보다 많은 돛을 달거나 전방에 전방에 잡아당기는 점을 만드는데 사용된다.)을 달기 위한 뾰족한 뱃머리 뿐만 아니라 돛도 여전히 달고 있던 전환기적인 시기였다. 배 상층부의 후미에 위치한 웰 갑판(well-deck)에는 손잡이가 달린 4~5개의 6피트(역자주: 약 180cm)짜리 바퀴로 이루어진 어마어마한 엔진이 있었다. 이 바퀴들은 자동 조타 기관이 고장났을때 배를 조정하기 위한 것이었다. 폭풍우가 칠때 그 거대한 배를 제대로 가게 하기 위해서는 10명 이상이 그들의 온 힘을 기울여야 했을 것이다.</p>
<p>이건 배를 조정하는 일반적인 방식이 아니라 위급상황의 대안, 혹은 선원들이 “응급 핸들" 이라 부르는 것이었다. 일반적인 조작 시에는, 배에 장착된 조타 기관이 조타수가 핸들을 돌리는 상대적으로 작은 힘을 거대한 방향타의 움직임으로 전환시켰다. 이와같이 순수하게 기계적인 방식으로도 힘과 회전력을 증폭시키는 문제에 대한 해법에 개선이 진행되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폭 문제에 대한 그 당시의 이와같은 해법은 입력의 수준과 출력의 수준을 극단적으로 변화시키지도, 편리한 범용적 형태의 기구로 만들어지지도 못했다.</p>
<p>작은 에너지 수준을 높은 에너지 수준으로 증폭시키는 가장 유연한 범용적 기구는 진공관, 다른 이름으로는 전자 벨브다. 이 기구의 역사는 흥미롭지만 여기서 다루기에는 너무 복잡하다. 하지만 전자 벨브의 발명이 에디슨의 위대한 과학적 발견에서 유래했으며 아마도 그가 발명을 이용해 돈을 벌지않은 유일한 것이었다는걸 돌이켜보는건 재미있다.</p>
<p>그는 전자 램프 안에 전극을 넣고 필라멘트에 대해 전기적으로 양극을 띠게 하면 필라멘트가 열을 받으면 전기가 흐르고, 그렇지 않으면 흐르지 않는다는 것을 관찰했다. 다른 사람들에 의한 일련의 발명을 통해 이 방식은 그 이전에 알려진 다른 어떤 방식보다 더 효율적으로 작은 전압을 통해 큰 양의 전류를 제어할 수 있었다. 이것이 현대 전파산업의 기초인데, 새로운 분야로 폭넓게 퍼져나가고 있는 산업적 도구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이제는 높은 에너지의 과정을 제어하는데 더이상 동일한 수준의 에너지를 필요로하는 방식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일반적인 전파 장비에 사용되는 것보다도 더 낮은 수준밖에 안되는 특정 패턴의 행동 반응을 구성한 후에 일련의 증폭장치를 사용해서 철강압연기처럼 무거운 기계를 제어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를 위한 행동 패턴을 구성하거나 이 패턴을 구분하는 작업은 전력손실이 중요하지 않으면서도 이 과정의 끝에선 임의의 높은 수준의 힘을 사용하는 조건에서 이루어진다. (역자주: 모든 증폭회로에서는 저항 등이 사용되므로 전력 손실이 발생하는데, 저자가 이 전력손실을 왜 중요하게 언급하는지는 모르겠음)</p>
<p>이 발명은 작은 전기 모터를 이용해 힘을 전송하거나 분할하는 것 만큼이나 산업의 조건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라는걸 알게 될 것이다. 행동 패턴에 대한 연구를 통해 에너지효율이 전혀 중요하지 않은 기구의 한 부분을 구성했다. (역자주: 증폭기를 통해 핸들이나 스위치 등의 조작을 기구 전체를 움직이는 큰 힘으로 변환시킬 수 있도록 했다는 의미임.) 이를 통해 기계적 연결에서 가능한 최소의 부품을 사용하기 위한 기법이나 기구들의 중요성을 제거할수 있게 되었고 마찰을 최소화해서 움직임의 감소를 줄이기 위한 기구들도 필요 없어졌다. 기계를 설계하는 역할이 숙련된 기계공의 영역에서 연구소 직원의 영역으로 전환됐다. 그리고 이때 설계자는 과거의 기계적인 독창성 대신에 회로이론과 관련된 다양한 종류의 도구들을 사용한다. 과거의 발명은 자연과학의 법칙을 지능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대체되었다. 자연과학의 법칙을 실제로 활용할 수 있기까지의 단계는 수백배나 줄어들었다.</p>
<p>발명이 이루어졌을때 그것의 실질적인 함의가 충분히 이해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린다고 언급한바 있다. 비행기가 국제 관계 및 인류의 생활 조건에 미치는 영향을 사람들이 충분히 이해하는 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많은 사람들이 원자력 역시 다른 기존의 무기들과 마찬가지로 단순한 새로운 무기일 뿐이라고 주장하지만 이것이 인류와 미래에 미칠 영향은 아직 평가하기 어렵다.</p>
<p>진공관의 경우도 비슷했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기존의 전화 통신 기법들을 대체할 추가적인 도구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간주되었다. 전기 기술자들은 처음에 이것의 진정한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했고, 수년동안 진공관을 단순히 통신 네트워크상의 한 부품으로 격하시켰다. 이 부품은 이른바 수동적 회로 요소라 불리던 저항, 콘덴서, 인덕터 들로만 구성된 부품과 연결되었다. 전쟁 이후에야 엔지니어들은 진공관을 필요한 곳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p>
<p>진공관이 처음 사용된 곳은 장거리 전화 회로와 무선 전보에 사용되는 기존의 부품을 대체하는 용도였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서 무선 전화가 무선 전보의 지위를 차지하게 되었고, 방송이라는 기술이 가능할 거라는게 명확해졌다. 이 위대한 발명이, 이것을 만드는데 적용된 훌륭한 업적과 무관한, 연속극 드라마나 촌뜨기 가수, 그리고 전국적인 의약품 판매쇼로 왜곡되고만 위대한 문명의 가능성(역자주: TV를 가리킴)에 거의 다 넘겨졌다고 말하진 말자.</p>
<p>비록 진공관이 통신 산업을 통해 등장하긴 했지만 오랫동안 이 산업의 영역과 규모는 충분히 파악되지 않았다. 진공관과 그 자매품 발명품인 광전지는 산업 제품을 검사하는데 간헐적으로 활용되었는데, 예를들어 제지기에서 나오는 종이의 두께를 조절하거나 파인애플 캔의 색상을 검사하는데 활용됐다. 이런 곳에 활용된건 아직 새로운 기술을 합리적인 형태로 사용한 것도 아니었고 진공관의 다른 기능인 통신과 관련된 것도 아니었다.</p>
<p>이 모든게 전쟁때 바뀌었다. 전쟁에서 얻어진 몇 안되는 잇점중 하나는 필요가 만들어낸 자극과 제한없는 자금의 지원, 그리고 무엇보다도 산업연구소에 수혈된 새로운 피 덕분에 가능해진 빠른 발명이었다. 전쟁 초기에 가장 필요했던건 영국을 밀려오는 공중 공격으로부터 지키는 것이었다. 따라서, 대공포가 전쟁에 사용된 과학적 노력의 첫번째 대상이었고, 특히 레이다 혹은 극초고주파의 전자파를 이용한 비행기 탐지 장비를 장착한 것이었다. 레이다 기술은 새로 개발되기도 했지만 기존에 존재하던 전자파 기술이 그대로 사용되기도 했다. 따라서 레이다 역시 통신 이론의 한 갈래로 간주하는 것이 자연스러웠다.</p>
<p>레이다로 비행기를 발견하는 것 말고도 비행기들을 쏴서 격추시키는 것도 필요했다. 이것은 발사 제어의 문제를 끌어들인다. 비행기의 속도는 대공 미사일의 탄도 계산에 기계를 이용해야만 하도록 만들었고, 예측 기계 자체에 이전엔 사람에게 할당됐던 통신기능을 부여하게 했다. 이렇게 대공포 제어의 문제는 사람이 아니라 기계에 부여된 통신이란 개념에 익숙한 새로운 세대의 엔지니어들을 만들어냈다. 이 책의 언어에 관한 장에서 우리는 이미 이 개념이 특정한 엔지니어 그룹에서 꽤 오랫동안 친숙하게 여겨졌던 또 다른 분야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바로 자동 수력발전소라는 분야다.</p>
<p>2차 대전이 끝난 직후에 사람 보다는 기계 자체와 직접적으로 연계되어 진공관을 사용할 분야가 등장했다. 이들중 하나가 좀더 일반적인 형태의 컴퓨터 분야다. 배니버 부시(역자주: 1890~1945. 미국의 과학자)가 만들었던 것과 같은 대형 컴퓨터의 개념은 원래 순수하게 기계적인 것이었다. 회전하는 디스크들이 서로 마찰하는 방식으로 연결되었고, 이 디스크들 사이에 입력과 출력의 교환은 축과 기어로 이루어진 고전적인 기차의 방식과 같았다.</p>
<p>이들 첫번째 컴퓨터의 모태는 배니버 부시의 작업보다 훨씬 오래됐다. 어떤 측면에서 이것은 지난 세기 초의 배비지(역자주: 1791~1871. 영국의 수학자, 철학자, 발명가)의 작업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배비지는 컴퓨터에 관해 놀라울 정도로 현대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지만(역자주: 데이타와 프로그램 메모리가 분리되어 있었으며, 명령어 기반으로 동작했고, 제어 유닛은 조건분기를 할수 있었고, 독립적인 I/O 유닛을 가지고 있었다고 함), 그의 기계적인 도구들은 그의 야망에 훨씬 못미쳤다. 그가 해결할 수 없었던 첫번째 어려움은 길다란 일련의 기어들은 구동시키는데 상당한 힘을 필요로 했다는 것인데, 따라서 그 결과물의 힘과 회전력은 장치의 나머지 부분들을 작동시키기에는 너무 작았다. 부시는 이 어려움을 매우 독창적인 방법으로 극복했다. 진공관이나 유사한 기기를 이용한 전기적 증폭기 외에도, 선박이나 화물의 하적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친숙한 기계적인 회전력 증폭기들이 존재한다. 부두 일꾼은 보조엔진이나 화물 견인기의 드럼에 그의 짐을 단단히 묶어서 화물을 들어올린다. 이런 방법으로, 그의 로프와 회전하는 드럼 사이의 각도에 따라 그가 가하는 기계적인 힘이 매우 빠르게 증가하게 된다. 덕분에 한 사람이 몇 톤에 달하는 짐을 들어올릴 수가 있게 된다.</p>
<p>이 장비는 기본적으로 힘 또는 회전력 증폭기이다. 창의적인 고안을 통해 부시는 이러한 기계적 증폭기를 그의 컴퓨터 각 단계들 사이에 위치시켰고, 이를 통해 배비지에게는 꿈에 지나지 않았던 일을 효과적으로 해낼 수 있었다.</p>
<p>배니버 부시의 초창기 작품에 아직 고속의 자동화된 제어장치가 없었을때, 나는 편미분 방정식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부시의 작업은 시간이 독립변수이면서 분석대상인 현상이 비록 그 주기는 다르더라도 시간축과 겹쳐서 진행되는 상미분 방정식을 다루고 있었다. 편미분 방정식에서 시간축에 해당하는 양은 공간에 분산되는데, 그래서 나는 부시에게 그 당시 빠르게 발전하고 있던 텔레비전 스캐닝 기술의 관점에서 우리는 시간이라는 하나의 변수가 아니라 공간상의 다수의 변수를 다루는 이런 기법을 고려할 것을 제안했다. 이렇게 디자인된 컴퓨터는 매우 빠른 속도로 동작해야만 할 것이고, 따라서 내 생각엔 기계적인 과정으로는 불가능해 보였고 우리로 하여금 전기적인 과정을 되돌아보게 했다. 이런 기계에서는 모든 데이타를 읽고, 쓰고, 삭제하는데에 다른 연산과 동일한 속도로 동작할수 있어야 했다. 그리고 산술연산 매커니즘 뿐만 아니라 논리연산 매커니즘도 필요할 것이고 순수하게 논리적이고 자동화된 방법에 의한 프로그래밍이란 문제를 처리할수 있어야 했다. 공장에서 프로그래밍이란 개념은 이미 테일러(역자주: 1856 ~ 1915. 미국의 경영학자. 과학적 관리기업에 관한 다수의 저서를 남김)와 길브레스(역자주: 1868 ~ 1925. 미국의 사업가. 테일러의 연구를 심화한 저서를 남김)의 시간에 관한 연구를 통해 익숙해져 있었고 기계들로 전수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세세한 부분에서는 어려움이 많은 일이었지만 원리에 있어서는 어려울게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나는 1940년부터 이미 자동화된 공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고, 배니버 부시에게 그렇게 말했었다. 이 책의 초판이 출간되기 이전과 이후의 자동화의 발전을 보면 내 판단이 옳았다는 것과 이 발전이 미래 세대의 사회적, 기술적 삶을 결정할 가장 중요한 요인이자 2차 산업혁명의 기조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했다.</p>
<p>부시 미분해석기는 그 초기 단계에서 모든 기초적인 증폭기능을 수행했다. 이 기계는 단순히 기계를 움직이는 모터에 힘을 공급하기 위해서만 전기를 사용했다. 이와같은 계산기의 동작방식은 중간단계의 임시적인 것이었다. 축이 아니라 전선으로 연결된 전기적인 증폭기가 기계적인 증폭기나 기계적 연결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들고 더 유연하다는게 곧 명백해졌다. 그에따라 부시 계산기의 후기 모델들은 진공관을 이용하게 됐다. 이후 다른 모든 계승자들은 이를 따르게 됐는데, 이 계승자들중 지금은 아날로그 머신이라 불리는 기계는 주로 물리적 수량을 계산하는데 사용되었고, 디지털 머신은 주로 숫자를 세거나 산술적 계산을 하는데 사용되었다.</p>
<p>이들 컴퓨터의 개발은 전쟁이 시작된 이후에 급속도로 빨라졌다. 매우 다양한 분야의 계산 작업에서 컴퓨터는 사람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컴퓨터의 속도는 중간에 어떤 중간적인 사람의 도움도 불필요한 단계에 이른지 오래됐다. 따라서 대공포 계산기에서 그랬던것 처럼 사람의 능력을 기계의 능력으로 대체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기계의 각 부분들은 작동과정의 첫 단계나 마지막 단계를 빼고는 사람에게 이야기하거나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필요없이 적당한 언어를 이용해서 서로 이야기해야 한다. 여기서 우리는 다시한번 기계들의 의사소통이라는 개념을 지지하는 요소를 보게 된다.</p>
<p>기계의 요소들간의 이 대화에서 기계가 이전에 말했던걸 인식하는게 종종 필요하다. 여기에 우리가 이미 논의했던 피드백이란 원칙이 등장하게 되는데 이것은 배의 조타 기관 보다도 오래된 것이고, 적어도 와트의 증기기관에서 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조속기 만큼 오래된 것이다. 이 조속기는 엔진의 짐이 제거되었을때 엔진이 과속되는 것을 막아준다. 엔진이 과속을 시작하게 되면 조속기의 회전추가 원심력에 의해 위로 올라가게 되고, 추가 위로 올라가면 레버를 작동시켜서 증기의 유입을 부분적으로 줄인다. 이와같이 속도를 증가시키는 성향은 부분적으로 속도를 줄이는 보상적인 성향을 만들어낸다. 이 조절방식은 1868년 맥스웰(역자주: 1831~1979. 영국의 수학자, 물리학자. 전자기학에 큰 업적을 남겼으며 뉴턴 이후 가장 위대한 물리학자로 평가됨.)에 의해 수학적으로 분석된바 있다.</p>
<p>여기서 피드백은 기계의 속도를 조절하는데 사용된다. 배의 조타기관에서는 방향타의 위치를 조절한다. 운전대를 잡은 사람은 체인 혹은 유압식 변속기를 이용한 가벼운 변속 시스템을 조작하는데, 이 변속기는 조타기관을 실은 방에 있는 손잡이를 움직인다. 거기에는 이 손잡이와 틸러(Tiller, 역자주: 배의 방향타를 조정하는 자루) 사이의 거리를 측정하는 장치가 있는데, 이 거리가 증기 조타기관으로 가는 증기의 양을 조절하고, 마찬가지로 전기 조타기관의 경우 전기의 양을 조절한다. 구체적인 연결방식이 어떤 것이 됐건간에 이와같은 주입량의 조절은 운전대로 조작한 손잡이와 틸러가 일치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조절된다. 이와같은 방식으로 과거의 수동 운전대를 이용할때는 모든 선원이 합심해서 힘겹게 했던 것을 이제는 단 한명이 손쉽게 조정할 수 있다.</p>
<p>지금까지 우리는 피드백 과정이 기계적인 형태로 작동되는 예를 살펴봤다. 하지만 이와 동일한 구조의 조작이 전기적인 방법이나 진공관을 이용한 방법으로도 이루어질수 있다. 이런 방식이 미래에는 제어장치를 고안하는데 있어서 표준적인 방식이 될 것이 분명하다.</p>
<p>오랜동안 공장과 기계를 자동화 하려는 경향이 있어왔다. 특별한 목적이 있지 않는한 이제는 누구도 나사를 평범한 선반을 이용해 만들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인데, 과거의 방식으로 하려면 기계공이 그의 절단기의 진행상태를 살펴봐야 하고 손으로 직접 조절해야 한다. 사람의 개입이 거의 없이도 대량으로 나사를 생산하는건 이제 보통의 나사 절삭기가 할수 있는 평범한 작업이다. 이 기계는 특별한 피드백 과정도, 진공관도 이용하지 않지만 거의 같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피드백과 진공관을 통해 가능해진 것은 개별적인 자동화방식의 산발적인 고안이 아니라 다양한 유형의 자동화방식을 만들수 있는 범용적인 정책이다. 그리고 이것은 의사소통에 관한 우리의 새로운 이론적 접근방법을 통해 보강되었는데, 우리의 이론은 기계와 기계 사이의 의사소통의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했다. 이와같은 여건이 합쳐져서 이제 새로운 자동화 시대가 가능해졌다.</p>
<p>현존하는 산업 기술은 첫번째 산업혁명의 모든 결과들과 함께 이제 우리에게 두번째 산업혁명의 선구자가 될 것으로 보이는 다양한 발명품들을 포함한다. 무엇이 엄밀하게 이들 두 산업혁명을 구분하는 경계가 될지 말하는 것은 아직 너무 이르다. 잠재적인 중요도로 볼때, 진공관은 분명히 동력의 시대의 것과는 다른 산업 혁명에 속한다. 하지만 최근에 와서야 진공관의 발명이 지금 이 시대를 새로운, 두번째 산업형멱으로 명명하게 할 중요도를 가진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게 됐다.</p>
<p>지금까지 우리는 현재 정세에 대해 얘기해왔다. 우리는 이전 산업혁명에 대해서는 아주 부분적으로 밖에 다루지 않았다. 우리는 비행기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고 불도져나 다른 건축 기계들, 자동차도 언급하지 않았으며, 현대의 삶을 이전의 어떤 시대의 삶과도 완전히 다르게 변화시킨 요소들의 십분의 일도 언급하지 않았다. 몇 가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한다면 지금까지 산업혁명은 사람과 짐승을 동력원에서 추방했다고 말해도 좋을 것인데, 이것이 사람의 다른 인체 기능에 별다른 좋은 인상을 남기지는 않았다. 오늘날 막노동꾼이 생계를 위해 할수 있는 일은 불도져 뒤에서 이삭줍는 식의 일이 전부다. 어느 면으로보나 자신의 육체적인 힘 외에는 팔게 없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돈을 주고 살만한게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p>
<p>이제 좀더 완전하게 자동화된 시대의 그림을 그려보자. 예를들어 미래의 자동차 공장이 어떻게 생겼을지 상상해보자. 그중에서도 특히, 가장 많은 노동력이 사용되는 조립 라인을. 우선, 작업의 순서는 현대의 고속 컴퓨터와 유사한 무언가에 의해 제어될 것이다. 이 책에서 그리고 다른 곳에서도 나는 자주 고속 컴퓨터는 기본적으로 논리적 기계라고 이야기해 왔는데, 이 기계는 서로 다른 명제들을 대면시켜서 몇 가지 결과를 이끌어 낸다. 수학 전체를 일련의 순수하게 논리적인 작업의 수행으로 변환하는 것이 가능하다.(역자주: 튜링머신 혹은 오토마타 이론 참고) 만약 이런 형태의 수학을 기계로 구성한다면 이 기계가 보통의 의미에서 컴퓨터(computing machine)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기계는 보통의 수학적 작업을 수행하는 것 외에도 수학적 작업과 관련된 일련의 주문들을 안내하는 논리적인 작업 역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현재의 고속 컴퓨터가 실제로 그렇듯 이 기계는 순수하게 논리적인 하나의 거대한 조립 라인을 포함하게 될 것이다.</p>
<p>이것 역시 이미 행해지고 있는 것이긴 한데, 이러한 기계를 위한 명령들은 우리가 테이핑이라 부르는 것에 의해 주어진다.(역자주: 요즘 용어로 하자면 프로그래밍에 해당한다.) 주어진 명령들은 완전히 미리 정해진 테이핑에 의해 입력될 수 있다. 또한 기계의 작업 수행중에 만난 실질적인 우연성이 기계 스스로가 만든 새로운 제어 테이프나 기존 테이프의 수정본을 조정하는 기초로 넘겨지는것 역시 가능하다. 이런 과정이 내가 생각하기에 어떻게 학습과 관련되어 있는지는 이미 설명한바 있다.</p>
<p>현재 컴퓨터의 엄청난 가격이 컴퓨터가 산업의 과정들에 사용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더 나아가서 컴퓨터를 만드는데 필요한 작업의 섬세함과 기능적인 가변성이 컴퓨터를 대량생산하기 힘들게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들 주장은 둘다 틀렸다. 우선, 현재 사용되고 있는 가장 고난이도의 수학적 작업을 위한 거대한 컴퓨터의 가격은 수십만 달러에 이른다. 심지어 이 가격 조차도 컴퓨터가 매우 큰 공장의 제어 기계로 사용되는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나 적절한 가격은 아니다. 오늘날의 컴퓨터는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어서 현실적으로 현재 만들어지는 모든 모델이 신규 모델이다. 다시 말하면, 보기엔 과도해 보이는 가격의 상당부분은 새로운 설계 작업과 새로운 부품들 때문이며, 이것들은 가장 고가의 환경에서 매우 높은 수준의 노동력을 통해 생산된다. 만약 이들 컴퓨터중 하나가 가격과 모델이 정해지고 10~20개의 수량으로 사용된다면 이것의 가격이 수만 달러를 넘지는 않을 것이다. 좀더 작은 용량을 갖춘 비슷한 기계는 가장 고난이도의 계산 작업에는 적합하지 않더라도 공장 제어에는 충분할 것인데, 이 기계를 보통 수준의 수량으로 생산한다면 아마도 수천 달러를 넘지 않을 것이다. (역자주: 이 글이 작성된 1950년과 2011년 금값을 비교하면 약 50배의 차이가 있다. 따라서 당시의 천 달러는 현재 돈으로는 5만 달러로 약 5천만원에 해당한다)</p>
<p>이제 컴퓨터의 대량 생산 문제를 검토해 보자. 대량생산에 있어서 완제품의 대량생산만을 고려한다면 아마도 상당한 기간동안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건 보통 수준의 생산량 정도일 것이다. 하지만 각각의 기계에서 상당히 많은 수의 부품들이 거의 반복적으로 사용된다. 메모리 장치, 논리 장치, 계산과 관련된 조립품 등이 그렇다. 따라서 수십개의 컴퓨터만을 생산하더라도 부품들은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그에 따른 경제적인 잇점을 얻을 수 있다.</p>
<p>여전히 컴퓨터의 섬세함 때문에 매번 새로운 모델의 생산이 요구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이것 역시 틀렸다. 컴퓨터의 연산장치에 요구되는 산술적, 논리적 연산의 요구사항이 대략 비슷하더라도 전체적인 성능은 테이핑 혹은 적어도 초기 테이핑에 의해 좌우된다. 컴퓨터의 테이핑은 매우 특화된 분야의 전문 인력을 요구하는 고도의 전문 작업이다. 하지만 테이핑은 거의 혹은 완전히, 단 한번만 필요한 작업이고 컴퓨터가 새로운 산업을 위해 수정될때 부분적으로만 반복이 필요할 뿐이다. 따라서 그러한 전문적 인력의 비용은 분산될 것이고, 컴퓨터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별로 중요한 고려사항이 되지 못할 것이다.</p>
<p>컴퓨터가 자동화 공장의 중심을 대표하지만 공장 전체가 되지는 못할 것이다. 한편으로는, 컴퓨터는 구체적인 지시내용을 감각기관의 성질을 가진 요소로부터 얻는데, 이런 요소로는 광전지, 종이 두루마리의 두께를 측정하는 콘덴서, 온도계, 수소이온농도계, 그리고 산업 과정들을 수동으로 제어하기위해 장비 회사들이 생산하는 일반적인 도구들이 있다. 이 도구들은 이미 원거리에서 전기적으로 신호를 보내도록 만들어져 있다. 이들의 정보를 자동화된 고성능 컴퓨터로 전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위치나 크기를 일련의 숫자의 패턴으로 변환해주는 입력도구이다. 이러한 도구는 이미 존재하고 있고 원리 면에서나 구성의 세부사항에 있어서 어려울 것이 전혀 없다. 감각기관의 문제는 새로운 것이 아니며, 이미 효과적인 해법들이 나와있다.</p>
<p>감각기관 외에도 제어 시스템은 실행기, 즉 외부 세계에 작용하는 요소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들 중 일부는 이미 친숙한 것인데, 밸브 구동 모터, 전자 클러치 등이 있다. 사람 눈의 도움을 받는 사람의 손과 유사한 기능을 따라하려면 일부는 새로 발명되야 할 것이다. 자동차 프레임을 기계 가공하는데 있어서, 부드러운 표면을 가지도록 가공된 특정한 금속 판을 기준점이 되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드릴이나 리베터(역자주: 리벳 죄는 기계) 혹은 원하는 임의의 도구를 이 표면에 근접하게 배치하고 페인트로 칠해진 점을 광전자를 이용한 방식으로 인식해서 동작하도록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위치 측정을 통해 도구가 기준 표면으로부터 떨어지도록 해서 도구가 빈틈없이 밀착하되 표면을 망가뜨리지 않도록 할수 있을 것이다. 이건 단지 작업을 수행하는 한가지 방법이다. 능력있는 엔지니어라면 수십가지의 다른 방식을 생각해 낼 수 있다.</p>
<p>당연하게도, 감각 기관으로서 작동하는 기구는 작업의 초기 상태만 기록하는게 아니라 이전 과정의 결과 전체를 기록할 수 있다. 따라서 기계는 피드백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데, 이제는 완전하게 이해되고 있는 단순한 형태의 것일 수도 있고, 논리적이고 산술적인 시스템으로서의 중앙 제어기에 의해 통제되는 좀더 복잡한 구별과정을 포함하는 것일 수도 있다. 다르게 표현하면, 전체적인 시스템은 초고속 컴퓨터처럼 그것의 경험이나 효율성이 우리들의 개입을 필요로하는 고립된 두뇌가 아니라 감각기관과 실행기, 그리고 자기수용기(역자주: 근육이나 힘줄따위의 내적 자극에 민감한 수용기) 들을 갖춘 완전한 동물에 상응하게 될 것이다.</p>
<p>이들 새로운 기기들이 산업에 활용되는 속도는 산업에 따라 크게 다를 것이다. 여기서 설명한 것과는 엄밀하게 동일하지 않지만 대략적으로 비슷한 기능을 수행하는 자동화 기계들은 이미 통조림 공장, 철강 압연 공장, 그리고 특히 철사 및 양철판 공장과 같은 연속 공정 산업에서는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또한 이들은 종이 공장에서도 흔히 볼수 있는데,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연속적인 결과물을 생산한다. 이들 기계가 없으면 안되는 또다른 곳은 작업자들이 그들의 목숨을 걸어야 하는 매우 위험한 공장과,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매우 심각하고 비용이 많이 발생해서 그 발생 가능성이 작업장에 있는 사람들의 판단에 맡겨지기 보다는 사전에 미리 고려되어야 하는 유형의 공장이다. 대응 정책이 미리 수립될 수 있다면 기구들의 입력신호들을 통해 어떤 작업이 수행되어야 할지를 조절하도록 테이핑에 반영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그런 공장들은 철도 신호탑의 서로 맞물리는 신호와 스위치들과 유사한 제도 하에서 운영되야 한다. 이런 제도는 많은 다른 화학작업 분야 중에서 원유 분해 공장이나 원자력 에너지의 추출 과정에서 나오는 위험 물질들과 같은 것들을 다루는 공장에서 채택되고 있다.</p>
<p>우리는 이미 조립 라인에도 마찬가지의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고 언급한바 있다. 조립라인에서는 화학공장이나 연속 공정 종이 공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제품의 품질에 통계적인 방식의 제어를 행사할 필요가 있다. 이 제어는 표본조사 과정에 좌우된다. 이 표본조사 과정은 왈드(역자주: Abraham Wald. 1902~1950. 헝가리 출신의 수학자) 및 몇명에 의해 <strong>순차 분석</strong>(sequential analysis)이란 기법으로 발전되었는데, 이 기법에서 표본조사는 한 덩어리로 처리되는게 아니라 제품생산 과정을 따라 연속적인 과정으로 처리된다. 통계 계산기에 의해 처리될 수 있을 정도로 표준화된 기법은 컴퓨터로도 역시 처리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고도로 높은 수준은 아니더라도 컴퓨터는 생산 공정 뿐만 아니라 정형화된 통계적 제어도 처리할 수 있다.</p>
<p>일반적으로, 공장들은 생산과는 별도로 회계 절차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원가계산에 관련된 데이타가 컴퓨터 또는 조립라인에서 들어오는 한, 이 데이타는 직접 컴퓨터로 입력될 수 있다. 컴퓨터를 조작하는 사람에 의해 가끔씩 데이타가 입력될 수 있지만 사무적인 작업의 대부분은 기계적으로 처리될 수 있을 것이고, 외부에서 오는 편지같이 흔치않은 것들만 사람에게 남겨질 것이다. 하지만 외부에서 오는 편지 조차도 대부분 펀치 카드(역자주: 과거에 컴퓨터에 데이타를 입력하는 용도로 사용되었던 카드로, 카드에 뚫린 구멍들로 데이타를 표현했다)로 받을 수 있을 것이고, 아니면 매우 단순한 작업을 통해 펀치 카드로 변환될 수 있을 것이다. 이 단계 부터는 모든 것이 기계에 의해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 기계화는 도서관이나 공장의 서류처리 시설의 상당 부분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이다.</p>
<p>다시 말하면, 기계는 육체노동자나 화이트칼라 노동자를 가리지 않는다. 따라서 새로운 산업혁명이 파고들수 있는 분야는 매우 폭넓고, 단순한 수준의 판단력을 필요로하는 모든 노동을 포함하는데, 이는 그 이전의 산업혁명이 인간의 힘을 필요로 하는 모든 노동력을 대체했던 것과 거의 같은 식이다. 물론 새로운 산업혁명이 파고들지 못할 산업도 존재할 것인데, 그 규모가 너무 작아서 컴퓨터를 도입하는 비용이 경제적이지 않은 산업이나 작업의 변화가 너무 심해서 거의 모든 작업에 새로운 테이핑이 필요한 산업이다. 나는 판단을 대신해주는 유형의 자동화 기계가 구멍가게나 동네 차량정비소에 사용되는건 예상할 수 없지만 도매상이나 자동차 공장에서 사용될 것이라는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농장 노동자 역시 비록 자동화 기계에 압박을 받기 시작하고 있지만 그가 담당해야 할 땅과, 그가 경작해야 할 곡식의 다양함, 그리고 날씨 등과 같이 그가 대응해야 할 특별한 조건들 때문에 전면적인 압박으로 부터는 보호를 받고 있다. 여기서 조차도, 대규모 농장의 농부는 점점더 목화따는 기계와 잡초 태우는 기계에 의존적이 되어가고 있고, 밀 재배 농부는 오래전부터 맥코믹 수확기에 의존해오고 있다. 이런 기계가 사용되는 곳이라면 판단력을 가진 기계가 사용되는걸 상상하기는 어렵지 않다.</p>
<p>새로운 기계의 도입과 그 기계들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는 물론 경제적인 측면에 크게 좌우되는데, 내가 여기에 전문가는 아니다. 급격한 정치적인 변화나 또다른 큰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한, 내가 예상하는 대략적인 추정치는 이 새로운 도구가 자리를 잡기까지 10년에서 20년 정도 걸릴 것이라는 것이다. 전쟁은 이 모든것을 하루아침에 바꿔놓을 것이다. 만약 우리가 러시아와 같은 강국과 전쟁에 휘말리게 된다면 상당히 많은 수의 보병을 필요로 하게 될테고, 그에 따라 많은 인력이 요구될 것이라 산업의 생산량을 계속 유지하기가 어려워 질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사람에 의한 생산을 다른 방식으로 바꾸는 것이 국가적으로 생사가 걸린 문제가 될 것이다. 1939년에 레이더를 만들때처럼 우리는 이미 자동 제어 기계의 통일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영국 본토 항공전이라는 위기상황이 레이더 문제를 푸는데 대규모의 투자를 하게 만들어 일반적인 개발 속도보다 수십년을 앞당기게 했던것처럼 또다른 전쟁이 일어난다면 노동력의 대체가 우리에게 비슷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실력있는 아마추어 무선사들, 수학자들과 물리학자들이 레이더 설계를 위해 빠르게 능력있는 전기 엔지니어로 전환됐었는데 이들이 이번에는 자동화 기계의 설계라는 비슷한 작업에 투입될 수 있다. 그들이 교육한 새롭고 능력있는 세대가 나타나고 있다.</p>
<p>이런 환경에서 레이터를 전쟁터에서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데 걸린 2년 이란 시간이 자동화 공장의 진화에 필요한 시간으로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전쟁이 끝날때면 그런 자동화 공장을 만드는데 필요한 노하우는 일반적인 것이 될 것이다. 정부를 위해 만들어진 장비들의 재고도 상당히 남을 것인데, 이것들을 기업가들이 활용하거나 구매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전쟁은 5년 이내에 거의 필연적으로 자동화 시대를 만개하게 할 것이다.</p>
<p>나는 이 새로운 가능성이 현실적이며 목전에 있다고 이야기해왔다. 이것의 경제적, 사회적 귀결은 어떻게 예상할 수 있을까? 우선, 우리는 단순하게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형태의 공장 노동력은 곧바로 그리고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반복적인 작업이라는 것이 가지는 지루하고 재미없는 성질은 이것을 좋은 것으로 만들고, 인류가 문화를 발전시키는데 필요한 여가를 가져다 줄 것이다. 또한 이것은 그동안 라디오와 영화로부터 얻어진 대부분이 그랬던것처럼 하찮고 낭비적인 문화적 결과를 생산할 것이다.</p>
<p>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새로운 수단이 도입되는 과도기엔, 특히 전쟁을 통해 예상되는 폭발적인 방식으로 도입되게 되면, 당장에 재앙적인 혼란을 주는 과도기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기업가들이 새로운 산업적 가능성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우리는 충분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주장은 항상 정부는 관여하지 않아야 하고, 기업가들이 투자하려는 것에는 어떤 것에도 자유롭게 개방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또한 그들이 산업에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있다면 그 전부를 가져가고 정부가 사태를 수습하게 만드는 것에도 꺼리낌이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목재산업과 탄광산업에서 이런 역사가 있었고, 이것이 우리가 이 책의 다른 장에서 전통적인 미국형 진보의 철학이라고 부른 것의 일부이기도 하다.</p>
<p>이런 상황에서는 새로운 도구가 단기적인 이득을 가져다준다면 장기적인 폐해가 있는지에 상관없이 산업계는 새로운 도구로 넘쳐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수십년 안은 아니더라도 수백년 안에는 완전히 고갈될 석유와 석탄을 대체할 원자력 에너지의 장기적인 사용을 위해 원자폭탄의 사용을 허가한 것과 유사한 과정을 보게 될 것이다. 원자폭탄은 전력회사들과 경쟁하지 않는다는 것에 유념해주기 바란다.</p>
<p>자동화 기계는 우리가 그들이 감정이 있다고 생각하건 말건, 노예 노동자와 경제적으로 정확하게 등가를 이룬다. 노예 노동자와 경쟁하는 노동자는 누구라도 노예 노동자의 경제적 조건을 수용해야만 한다. 이것이 실업 상황을 초래할 것은 너무나 명백한데, 현재의 불황이나 심지어 1930년대의 대공황을 우습게 넘어설 수준이 될 것이다. 이 불황은 많은 산업을 파괴할 것이며 어쩌면 심지어 새로운 기술의 혜택을 받은 산업 조차도 파괴할 것이다. 하지만 산업계의 전통에 있어서 기업가가 빠르고 확실한 이윤을 얻는 것을 금지하고, 개인적인 파탄을 맞기 전에 거기서 빠져 나오도록 만들수 있는 방법은 없다.</p>
<p>따라서 새로운 산업 혁명은 양날의 검이다. 이것이 인류에 이득이 되도록 사용될 수도 있지만 그런 이득을 얻을수 있는 시기에 들어설때까지 충분히 오래 살아남을때만 가능한 얘기다. 이것은 인류를 파괴하는데 사용될 수도 있으며 현명하게 사용되지 않으면 이 방향으로 멀리 나갈수도 있다. 하지만 희망의 징후가 보이고 있다. 이 책의 초판을 낸 이후 나는 사업계의 대표자들과 두 개의 큰 회의에 참석했었는데, 참석자들 중 많은 수가 우리의 새로운 기술이 가져올 사회적인 위험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고, 이 새로운 양식이 단순히 이윤을 얻고 기계를 새로운 금송아지처럼 숭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류의 이익을 위해, 인류의 여가를 증대시키고 정신적인 삶을 풍부하게 하는데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데 있어서 관리자들의 사회적 의무를 인식하고 있었다. 앞으로 남아있는 위험이 여전히 많지만 선한 의지의 근본이 존재하며, 나는 이 책의 초판을 발행했을 때만큼 완전히 비관적이라고 느끼지는 않는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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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uman Use of Human Beings<br>
9장. 1,2차 산업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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